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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을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경찰을 사칭하여 살인 예고 글을 게시하고 검거된 피의자에게 계정을 판매한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자신의 IT 전문 지식을 활용하여 이메일 발신자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가짜 계정 100개를 만들어 500만원의 이익을 얻었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정보통신망법상 침입죄, 형법상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사전자기록 위작 등의 혐의로 A씨(35)를 검거하여 조사 중이라고 6일 밝혔습니다.

A씨는 블라인드에서 경찰을 사칭하여 살인 예고 글을 게시한 피의자 B씨에게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블라인드 계정을 만들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IT 관련 직종에 종사하고 있는 A씨는 최근 이직을 고려하던 회사의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해 블라인드 계정을 생성하고자 했는데, 존재하지 않는 이메일 주소로도 계정을 생성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A씨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특정 기관이나 기업의 이메일로 발신자를 조작하여 블라인드 측에서 부여하는 보조 인증을 통해 회원 가입에 성공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블라인드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소속 회사나 공공기관 등의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고, 해당 이메일 계정을 통해 블라인드에서 보낸 메일 내에 있는 인증하기 버튼을 클릭해야 합니다.

하지만 A씨는 경찰청 소속이 아닌데도 경찰청 메일주소 도메인(police.go.kr)으로 끝나는 가상의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였습니다. 이는 존재하지 않는 이메일 주소이기 때문에 블라인드가 전송한 메일을 받을 수 없었고, 메일 안에 있는 인증하기 버튼을 클릭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 대신 A씨는 인증이 잘 안 되시나요? 버튼을 클릭하는 등 인증을 우회하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A씨는 이와 같은 방법으로 지난 6월 말부터 8월 초까지 경찰 계정을 포함하여 교육부 등의 공공기관, 삼성, SK, LG 등 다양한 기업 계정을 가로채어 이득을 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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