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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서 고급 외제차가 사람을 치고 도주한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차량 운전자는 마약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3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27세 남성 운전자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 서울 강남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가 인도로 돌진하여 길을 걷던 20대 여성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차량은 건물 외벽에 부딪혀 멈추었다.

사고 목격자는 SBS 인터뷰에서 "(운전자가) 비틀비틀 거렸다. 자기가 사람을 친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거 같았다"고 말했다.

피해 여성은 양쪽 다리가 골절되고 머리와 배를 다치는 등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수술을 받았다.

A씨는 마약 간이 시약 검사 결과 마약류로 분류되는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케타민은 전신마취제로 사용되며 진통 및 환각 작용이 있어 마약으로 오용되는 클럽 마약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조수석 서랍에서 담배를 꺼내려다가 사고를 냈다", "며칠 전 병원에서 치료받았는데 주사액에 케타민 성분이 있었다" 등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병원도 A씨가 치료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사고의 정확한 경위를 수사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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