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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한복판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고 또래 여성을 친 20대 남성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경찰은 해당 피의자에 대한 마약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전날 마약류를 처방한 의원 3곳을 압수수색했다고 17일 밝혔다. 수사를 위해 의료기록을 확인하며, 피의자가 의료 목적으로 마약을 투약했는지, 의사들이 마취제를 필요 이상으로 처방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 사건은 지난 2일 오후 8시 10분께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역 4번 출구 인근에서 발생했다. 피의자는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가 인도로 돌진해 또래 여성을 다치게 한 혐의로 지난 11일 구속됐다. 이 여성은 사고로 큰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뇌사 상태에 빠졌다.

경찰 조사 결과, 신 씨는 사고 당일 병원에서 마약류인 미다졸람과 디아제팜을 투약한 후 운전을 시작했으며, 사고 직후에는 케타민이 검출된 간이시약 검사가 이루어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에 따르면, 케타민을 포함하여 총 7종의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검출되었다. 그러나 신 씨는 이 모든 약물을 의료 목적으로 처방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경찰은 신 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체포하였으나 구금 17시간 만에 변호사의 신원보증으로 석방되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경찰의 대응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편, 피해 여성은 마약을 처방한 의사들을 전날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대해 더 근본적인 사실규명을 위해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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