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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으로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빌파 신체 활동

현대인들은 시간이 부족하여 운동을 할 여유가 없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헬스장이나 공원에서 땀을 흘려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일상 속에서 짧은 시간 동안 몸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더 많은 힘을 주거나 속도를 높이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이러한 간헐적이고 고강도의 신체 활동을 뜻하는 빌파(VILPA·Vigorous Intermittent Lifestyle Physical Activity)가 현대인의 건강 유지를 위한 비결로 주목받고 있다.

호주 시드니대의 찰스퍼킨스센터 연구팀은 지난해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빌파의 건강 효과를 검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 연구팀은 손목에 활동 측정기를 착용한 10만 명 이상의 사람들 중에서 운동을 하지 않는 2만 5241명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 중 89%가 빌파를 실천하고 있었으며, 평균 연령은 61.8세였다.

이 분석 결과에 따르면, 매일 3~4회 동안 1분씩 빌파를 실천한다면 사망 위험이 최대 40% 감소한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특히 뇌졸중이나 급성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거의 50% 줄었다. 하루에 최대 11번의 빌파를 수행한 사람들은 전혀 빌파를 수행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각각의 위험도가 49%와 65% 감소하여 건강에 더 큰 이점을 얻었다. 또한, 정기적으로 운동을 한다고 응답한 6만 명 이상과 비교해도 질병 예방 효과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미국의학협회 종양학지(JAMA Oncology)에도 빌파와 암 발병 위험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게재되었는데, 이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하루에 최소 3분 30초 동안 빌파를 실천한 사람들은 실천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암 발생 위험이 17~18% 낮았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통해 우리는 일상 속에서 짧은 시간 동안 고강도의 활동을 실천하면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시간이 부족하여 운동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자신에게 맞는 빌파 방식을 찾아 실천해 볼 만 하다. 건강한 삶을 위해 운동은 필수적이지만, 운동을 하는 방식은 다양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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