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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복용 후 롤스로이스를 몰다가 행인을 친 혐의를 받은 20대 운전자가 11일 구속되었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후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 운전자는 사고 이후 석방된 지 8일 만에 다시 구속되었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9일 이 운전자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과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날 영장심사를 마치고 나온 운전자는 "피해자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운전자는 지난 2일 오후 8시 1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역 4번 출구 인근 도로에서 롤스로이스를 운전하다가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 여성은 머리와 다리 등을 심각하게 다쳐 수술을 받았지만 현재 뇌사 상태입니다.

이 운전자는 사고 당일 병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미다졸람과 디아제팜을 복용한 후 운전을 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경찰은 이 운전자의 검사 결과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다수 검출된 만큼 투약 목적을 추가 조사하여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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