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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한다. 현재 상황에서 정치적으로도 거동이 힘든 이 대표가 강도 높은 검찰 조사를 받게 되는 만큼,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은 단식 투쟁의 결정적인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 전후로는 그의 입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 이 대표는 단식의 불가피함을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을 도모하는 한편, 추석 전에 국회에서 진행될 체포동의안 표결 방향에 대한 메시지를 당 의원들에게 전할 수도 있다.

8일에 따르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9일 오전 10시30분쯤 수원지검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원내 대변인은 "이전 검찰 조사 때도 혼자 가셨기 때문에 이번에도 다를 바가 없을 것"이라며 "대표가 (단식으로) 상당히 힘들어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물리적으로는 의원들이 따라가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단식 9일째인 8일에도 공개 일정을 이어갔다. 이날 오전에는 심상정 정의당 의원과 오후에는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회동했다.

의원들은 이 대표가 많이 지쳐있고 힘들어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에 김은경 전 민주당 혁신위원장을 만나 "체온이 낮아져서 소화가 잘 안 된다. 물도 소화가 잘 안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단식 후 주로 국회 본청 앞 농성장 안 천막에 앉아있었지만, 7일부터는 눕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는 당 안팎에서 단식이 다음 주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는 이유이다.

단식의 종료 조건과 명분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은 결정적인 출구전략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이는 추후 당 의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체포동의안 표결에 대한 메시지로 작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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