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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창·윤봉길 의사의 유품, 그리고 데니 태극기 광복절에 공개됩니다.

이번 광복절에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봉창·윤봉길 의사의 유품과 데니 태극기를 특별 공개합니다. 이봉창 의사의 선서문은 1931년 12월 13일, 한인애국단의 제1호 단원으로 입단한 이후에 일본에 대한 항쟁을 다짐하며 쓴 글입니다. 그는 선서문에서 조국의 독립과 자유를 회복하기 위해 한인애국단의 일원이 되어 적국의 수괴를 도륙하기로 맹서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선서문을 가슴에 걸고 수류탄을 든 모습이 포착된 사진도 함께 전시될 예정입니다.

윤봉길 의사의 유품에는 1932년 훙커우 공원에서 거사를 하기 전에 쓴 공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공책에는 자신의 삶을 요약한 이력서와 어린 두 아들에게 남긴 유서, 그리고 김구 선생님께 남기는 시 등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아들에게 남긴 글에는 반드시 조선을 위하여 용감한 투사가 되어라는 당부가 있어 윤봉길 의사의 조국 독립을 위한 간절한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또한 전시에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로 알려진 데니 태극기도 함께 전시될 예정입니다. 이 태극기는 1886년에 고종이 외교·내무 담당 고문으로 부임한 오웬 니커슨 데니가 소장한 유물로, 고종이 1890년쯤 데니에게 하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태극기는 데니의 후손에 의해 1981년에 기증되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광복절을 기념하여 개최되며, 상설전시실 1층 대한제국실에서 이달 5일부터 31일까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이봉창·윤봉길 의사의 유품과 데니 태극기를 통해 우리의 역사와 독립투쟁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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