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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는 다시 한 번 씨 호칭에 대한 논란이 일어났다.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박근혜씨라고 부르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의도했든 안 했든 존중의 호칭을 쓰자"고 지적했다.

8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 의원은 "박근혜 정부 초기에 박근혜씨가 일본 측에 대해 과거사 문제에서 성의를 보이지 않으면 한일 회담할 필요도 없다고 했고, 이에 따라 2년여 동안 일본과 대화를 나눈 적이 없었던 것을 기억하시나요?"라고 질의했다.

이후 자신의 질의 순서가 되자 하 의원은 "저는 존경하는 김홍걸 의원께서 의도를 가지고 그런 호칭을 사용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전직 대통령을 씨라고 부르는 것은 우리 국회의 권위를 높이는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특히 자기 당 출신이 아니라고 하여서 존중하는 호칭을 사용하지 않는 것에 대해 위원장께서 유감을 표명해주시기를 바랍니다."라며 "저는 어느 정당 출신인지 상관없이 전직 대통령에 대해 항상 존중하는 표현을 사용합니다"라며 "이러한 관습은 국회에서 항상 지켜야 할 예절이라고 생각하므로 유감을 표명해주시기를 바랍니다"고 김태호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에게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그런 부분에 대해 김 의원께서 한 번 깊이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탄핵된 사람이기 때문에 씨라고 붙였다"라며 "다른 대통령에 대해서는 전 대통령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국민들에게 평가를 맡기고 본 질의를 진행하겠다"면서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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