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 87세 노배우 라스트 세션 연극에 대한 열정 토로
비록 귀가 어두워지고, 심장에 박동기를 삽입해야 했을지언정 무대에 대한 열정만은 그대로였다. 87세 노배우 신구가 연극 ‘라스트 세션’ 공연을 앞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2020년 한국에서 초연된 이후 지난해 재연을 거쳐 삼연을 앞둔 ‘라스트 세션’은 정신분석학의 대가 프로이트와 작가 C.S. 루이스가 2차 세계대전을 앞두고 신의 존재를 토론하는 내용의 2인극이다. 신구는 3차례 공연에서 모두 프로이트 역할을 맡으며 이 연극을 60년 연기생활의 마지막 대표작으로 만들고 있다.
22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에서 진행된 간담회에 참석한 그는 “자연인으로 죽을 때가 가까워졌다. 힘을 남겨놓고 죽을 바에야 ‘여기에 쏟고 죽자’라고 생각한다”며 “이번이 세번째인데 특히 대사를 명확하게 전달해서 관객이 편하고 즐겁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신구는 지난 시즌 급성 심부전으로 병원에 입원하며 심장에 박동기를 삽입하는 시술을 받기도 했다. 신구가 “박동기가 10년은 간다고 하니까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이제는 샤우팅해도 지장이 없다”고 말하자 초연부터 함께 한 이상윤은 “박동기 한번은 새로 가셔야 한다”며 “저 역시 까불지 말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거들었다.
초연 이후 프로이트 역으로 재합류한 남명렬은 “대한민국 관객들이 치열한 지적 토론을 즐기는 걸 좋아한다는 것을 느낀다”며 개막을 기다린다 밝혔고, 2016년 ‘레드’ 이후 7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르는 카이는 “뮤지컬과 연극 무대의 매력은 다르지만, 다시 무대에 서게 된 것에 행복하다”고 전했다.
‘라스트 세션’은 오는 28일부터 3월 20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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