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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최근 발표한 발언들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임명된 혁신위원장은 국민의힘에 많은 사람이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당내의 낙동강 하류 세력은 뒤로 서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 이는 영남 지역의 중진들이 수도권으로 이동하거나 2선 후퇴를 해야 한다는 물갈이론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다. 혁신위원회는 최근 당 지도부, 중진 의원, 친윤 계열 의원들에게 내년 총선에서의 불출마 또는 수도권 출마를 결정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는 20% 물갈이론도 제기되었다. 이러한 발언들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에게 위험한 시그널을 보내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 당의 조직 강화를 위해 노력한 필자의 경험으로 볼 때, 당은 당협위원장을 허술하게 교체하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지난 21대 총선 대비를 위해 국정 철학, 의정 활동, 여론 조사 결과, 면담 결과 등 여러 항목을 평가하여 하위 20-30%의 인원을 교체했으며, 경합이 있는 15개 지역은 공개 오디션으로 후보를 선발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는 비밀 당무 감사 결과도 고려되었다. 이렇게 해서 청년 당협위원장이 약 30개 지역에서 선택되어 세대 교체의 신호탄을 쏘았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을 무너뜨린 것이 통합이라는 명칭 하에 선거가 한 달여 남았을 때 실시된 물갈이 공천이었다.

당시에는 현역 의원 교체율도 그다지 낮지 않았다. 미래통합당의 현역 의원 교체율은 43%이었고, 반면 민주당의 현역 의원 교체율은 27.9%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대승하였다. 이는 경제 붕괴, 조국 사태,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등 정권 심판에 대한 요인이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미래통합당이 대패한 이유이다. 이는 당의 지도력과 시대적 비전의 부재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지적되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기는 공천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내년 총선은 당과 국민의 힘 사이에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앞두고 위험한 발언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다. 당은 당협위원장 교체에 있어서 허술한 접근을 하지 말아야 한다. 대통합을 완성하기 위해선 국민의 참여와 다양성, 그리고 이기는 공천이 필수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의 발언들은 이러한 원칙들을 무시하고 위험한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 경제 체제의 유지와 몰락을 초래할 수 있는 큰 문제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당은 심사숙고한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

2020년 4월 15일에 열린 21대 총선에서는 더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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