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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D 주문형 비디오 시청자 중 4명 중 1명은 몇 배속 모드로 영화나 드라마를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성비 있는 콘텐츠 시청이 유행하면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LG유플러스가 자사 IPTV 가입자 중 VOD를 시청한 고객을 조사한 결과, 영화나 드라마를 정상 속도보다 빠르게 시청하는 고객 비율이 39%에 이르렀다. 따라서 10명 중 4명이 몇 배속 속도로 시청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39%의 고객 중 대다수인 29%는 2배속 이상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2배속부터는 배우의 대사를 제대로 들을 수 없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원하는 장면에 도달하기 위해 일부 장면을 스킵하는 상황"이라며 "예를 들어 배우가 우는 장면이 오래 지속된다면 시청자들은 그냥 스킵하고 다음 장면으로 넘어간다"고 설명했다.

빨리 감기 모드로 영화나 드라마를 시청하는 시청층이 40%에 이르는 이유는 가성비를 생각해서 여러 콘텐츠를 한꺼번에 시청하기 위함이다. 휴일이나 퇴근 후 자신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OTT에서 모아서 시청하는 고객이 증가하면서 이러한 방식이 유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의 다양성이 증가함에 따라 시청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원하는 장면만 선택적으로 시청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배속 시청이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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