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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라 천일염 수급이 비상 상황에 직면하였습니다. 천일염의 가격은 2배 이상 급상승하고, 소매점에서는 천일염이 품귀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에 정부는 400t의 비축 물량을 방출하였습니다. 하지만 알프스(다핵종제거설비)로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가 천일염을 오염시킨다는 엉터리 괴담으로 인해 혼란이 일고 있습니다.

그러나 천일염은 바닷물을 증발시킨 후에 남는 소금이기 때문에 삼중수소 오염에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염된 수도 바닷물은 증발되어 대기 중으로 흩어지게 됩니다.

이번 천일염 사재기는 처음이 아닙니다. 12년 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원전 사고로 인해 방사성 오염물질이 대량으로 누출되자 천일염 생산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심지어는 천일염에 함유된 요오드가 방사선 피폭의 부작용을 완화시킨다는 엉뚱한 소문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12년 동안 우리 바다에서 생산된 천일염이나 수산물에서 방사능이 확인된 적은 없었습니다. 결국 이는 근거 없는 소문으로 인해 천일염 생산자와 소비자 양측이 손해를 봤던 사례입니다. 혼란 속에서도 천일염을 무차별적으로 수집하여 판매한 중간상은 상당한 이익을 얻게 되었습니다.

지난 4-5월 동안 전남 해안지역 날씨가 불안정하였다는 사실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천일염 수급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천일염 대부분은 쓴맛을 제거하기 위해 저장되었던 묵은 천일염입니다. 따라서 이번 사재기 소동은 10년 전의 사건과는 다른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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