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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중동 지역에서의 판매량을 2030년까지 55만 대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작년보다 약 70% 증가하는 규모이다. 이들은 신흥 자동차 시장으로 급부상한 중동에서 전기차를 주력으로 삼아 매년 판매량을 7% 씩 늘려 전체 시장의 20% 점유율을 차지하고자 한다.

현대차그룹 회장인 정의선은 올해에만 이미 두 번째로 중동 지역을 방문하여 현지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또한 정 회장은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방문하는 국빈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 자동차 제조사들은 중동 지역 14개국 시장의 중장기 판매 목표를 공개했다. 현대자동차는 2032년까지 35만 대를 판매, 기아는 2030년까지 21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작년 판매량은 현대자동차가 18만 2,934대이고 기아는 14만 1,505대였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현대자동차가 도요타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기아는 4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중동 지역 자동차 시장이 2030년까지 300만 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작년 229만 대 대비 연평균 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목표를 달성한다면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전체 시장 성장률을 두 배 이상 앞지르는 속도로 판매를 늘려 2030년까지 20% 수준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해를 기점으로 중동 지역에서의 판매를 전년 대비 14.2% 증가시켜 목표치인 연 성장률 7%를 초과하는 성과를 달성한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중동 시장에서 한국 자동차가 세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이러한 성과는 과거에 한국 자동차인 포니와 브리사 픽업이 중동 시장에서의 수출 성공으로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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