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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63년 만에 파업...믹스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작가 조합(WGA)이 진행하던 파업에 13일(현지시간) 미국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이 동참하기로 하면서 할리우드 양대 노조가 총파업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이는 1960년 이후 63년 만의 사례입니다. 이날 미국 배우조합은 디즈니,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 넷플릭스, 아마존 등 대기업 스튜디오를 대표하는 영화·TV 제작자 연맹과의 계약 협상이 결렬되어, 14일 0시부터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파업은 기술 환경 변화에 따라 촉발된 측면이 있습니다. 미국 배우조합과 작가조합은 스트리밍 재상영 분배금 지급 정상화와 인공지능(AI) 도입에 대응한 배우의 권리 보장을 요구했습니다.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시청자가 작품을 볼 때마다 작가, 감독, 배우들은 재상영 분배금을 받는데, 현재 이에 대한 지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또한 배우 본인의 얼굴이나 목소리가 AI에 의해 무단으로 생성되어 이용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방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미국 배우조합에는 16만명이 넘는 배우·방송인이 소속되어 있어 적잖은 파장이 불가피합니다.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영화 오펜하이머 시사회에서 맷 데이먼 등 배우들이 행사 도중 자리를 떠났습니다. CNN방송은 밀컨 연구소 자료를 인용해 "미국 배우조합과 작가조합의 동반 파업이 신속히 해결되지 않으면 40억 달러(약 5조 원)가 넘는 경제적 손해를 입을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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