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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63년 만에 양대 노조 파업…배우조합도 동참

미국 작가조합(WGA)의 파업에 이어 미국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 이하 배우조합)도 파업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1960년 이후 63년 만에 할리우드 양대 노조가 총파업에 나선 것이다.

미국 배우조합은 대기업 스튜디오를 대표하는 영화·TV제작자연맹(AMPTP)과의 계약 협상이 결렬되어 14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업의 배경에는 기술 환경의 변화가 있다. 배우조합과 작가조합은 스트리밍 재상영분배금의 지급 정상화와 인공지능(AI) 도입에 대응하여 배우의 권리 보장을 요구했다. 현재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작품을 시청할 때마다 작가, 감독, 배우들이 재상영분배금을 받아야 하지만, 이러한 지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배우 자신의 얼굴이나 목소리가 AI에 의해 무단으로 생성되어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로 방지책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 배우조합에는 16만명이 넘는 배우와 방송인이 소속되어 있어 파업이 많은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파업 지침에 따라 배우들은 14일부터 영화 촬영뿐 아니라 제작이 완료된 영화에 대한 홍보 행사나 시상식 참석 등을 할 수 없게 된다. 실제로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영화 ‘오펜하이머’ 시사회에서는 맷 데이먼 등 배우들이 행사 도중 자리를 떠나는 일이 벌어졌다.

파업의 영향은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할리우드의 양대 노조가 함께 파업에 돌입한 이번 사태는 업계의 변화와 노동자의 권리 보장을 놓고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한 미래의 발전과 해결책을 기대해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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