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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한국은행은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기존 전망치(2.2%)보다 0.1%p 낮은 2.1%로 수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고물가와 고금리가 장기화됨에 따라 차갑게 식은 민간소비가 내년에도 회복이 더디게 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한은은 2023년 11월 경제전망에서 내년 한국 경제가 2.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이전 전망치보다 0.1%p 하향 조정한 것입니다.

한은 총재인 이창용은 "내년 성장률은 국내외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와 더딘 소비 회복세의 영향으로 지난 8월 전망치(2.2%)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한은이 제시한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국내외 기관 전망치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전날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2.3%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국제통화기금(IMF)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2%를 제시했습니다.

구체적으로 한은은 내년 민간소비가 올해 대비 1.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대비 올해 민간소비 성장률 전망치(1.9%)와 같은 수준입니다.

올해 민간소비의 부진이 우리 경제 성장을 가로막은 상황에서 내년에도 같은 현상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8% 감소하여 한 달 만에 감소 전환했습니다. 소매판매는 지난 7월(-3.2%)과 8월(-0.3%) 두 달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후 9월에는 증가로 전환되었지만, 지난달에 다시 감소를 기록하며 불안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정부가 소비 촉진을 위해 지난달 임시공휴일을 지정했음에도 소매판매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점을 고려할 때, 내년에도 경제 성장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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