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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기후위기로 인해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호우와 가뭄은 경제적인 손실 뿐만 아니라 인류의 생존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유럽에서 대규모 홍수로 인해 2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1200년에 한 번씩 발생하는 가장 심각한 가뭄을 겪고 올해에도 홍수로 인한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도 2022년에는 수도권 도시에서 침수가 발생하고 경북 포항에서는 500년에 한 번씩 발생하는 홍수로 인해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광주와 전남지역은 강수량 부족으로 인해 올해 4월에는 급수가 중단되는 위기를 겪었으며, 그리고 장마철에는 충북 오송 지하차도 침수와 경북 예천 산사태 등 대규모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강우량의 변동과 패턴이 인간의 노력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극단적으로 변화하고 있어 홍수와 가뭄의 물 재해가 짧은 주기로 반복되고 있다.

이처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일본, 중국 등 세계 각국에서는 적극적으로 물 저장 시설을 확보하고 있다. 일본은 2020년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뒤 2008년에 중단된 가와베가와 댐 건설을 재추진하고 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가뭄을 계기로 1980년대에 중단된 댐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최근 한국은 신규 댐 건설보다는 기존 시설을 활용하거나 물 수요 관리 정책을 실행하고 하천 제방을 높이는 등 정비 방식 위주의 치수 조정 정책을 시행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만으로는 기후변화로 인한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더 적극적인 물 저장 시설을 확보하는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은 경제 발전을 이루어온 과정에서 댐의 역할이 무시할 수 없다. 댐은 집중호우 발생 시 수위를 조절하여 침수 피해를 최소화하고 가뭄 시기에는 물을 보충함으로써 사회적·경제적 효과를 가져온다. 댐 건설은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이뤄져왔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홍수와 가뭄이 더욱 심화되고 있으므로 적극적인 물 저장 시설을 마련하는 노력이 더욱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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