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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탈림, 중국과 베트남에 상륙 예상...주민 대피, 항공편 취소

4호 태풍 탈림이 중국 남부와 베트남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돼 많은 사람들이 대피하고 항공편도 취소되고 있다. 특히 이번 주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비가 온 탓에 태풍 탈림이 장마전선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AFP통신에 따르면 오늘 밤에는 탈림이 중국 광둥성과 하이난성 등 남부 해안에 강풍과 폭우와 함께 상륙할 것으로 예측된다. 탈림은 필리핀에서 붙인 이름으로 "가장자리"라는 뜻이다.

중국 기상청은 태풍의 강도가 강해지면서 기상경보를 황색에서 오렌지색으로 격상했다. 중국의 기상 경보 체계는 적색이 가장 심각한 단계이고, 그 다음이 오렌지색, 황색, 청색 순이다.

이에 따라 중국 광둥성 윈푸시에서는 최소 1,000명이 대피했다. 또한 중국 하이난성과 광둥성을 오가는 선박의 운항이 중단되었고, 하이커우 국제공항의 모든 항공편 운항이 취소되었다. 광둥성 주하이공항도 8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되었다.

홍콩에서도 태풍 탈림의 영향으로 오전 증시 거래가 지연되기도 했다. 홍콩 기상당국은 오늘 오전 0시40분에 5단계 경보 중에서 세 번째로 높은 경보(8단계)를 발령했다. 홍콩에서 8단계 기상경보가 발령되면 주식, 채권, 파생상품의 오전 거래가 중단된다. 또한 공공기관과 학교도 문을 닫고, 버스와 페리 등의 운행도 중단되었다.

베트남 당국도 꽝닌과 하이퐁 등 태풍의 피해가 가장 크게 예상되는 지역에서 약 3만 명의 주민을 대피시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탈림은 이번 주에 베트남 북부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재난당국은 성명을 통해 이번 태풍이 최근 몇 년 동안 최악의 태풍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태풍 탈림으로 인해 중국과 베트남 지역은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으며, 대피와 안전에 최대한 신경을 써야 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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