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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교본에 대한 논란 속에서 저술된 태권도는 무기 없이 손과 발을 이용하여 공격 및 방어하는 우리 전통 무예로서, 상대적으로 현대에 형성되었습니다. 1960년대 이후에야 태권도라는 명칭이 정착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현대성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이전에는 어떤 명칭들이 우리 무예 혹은 무술로 사용되었을까요? 또한, 다른 나라의 무예와 우리 전통 무예는 어떤 관계 속에서 영향을 주고 받았을까요? 태권도는 우리 전통의 고유한 무예로서 간주될 수 있을까요?

이러한 의문들로 인해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관련 문헌을 참고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일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해야 할 책은 『화수도 교본』입니다. 이 책은 태권도 혹은 우리나라 무예에 관한 가장 오래된 책으로 알려져 있으며, 2011년에는 근대체육유물로도 지정되었습니다. 게다가 화수도는 태권도라는 명칭이 정착되기 이전에 가장 널리 사용되던 대중 무예의 이름이었습니다. 이렇듯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은 더욱 커지게 되었습니다.

태권도 전문 연구자에 따르면 "태권도 관련 서적과 교본은 해방 후 발흥한 현대 맨손 타격무예의 토양과 흐름 속에서 산출된 문화적 유산이기 때문에 초창기 출간된 무예 서적들을 통해 추후 태권도로 편입된 갖가지 맨손무예의 명칭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1944년에 설립된 청도관을 중심으로 광복 이후 일본에서 유학하던 유학생들이 귀국하여 당수를 보급하기 시작했으며, 한국전쟁 이후에는 청도관을 비롯해 지도관, 무덕관, 창무관, 송무관 등 5대 기간도장이 등장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무예 및 무술의 여러 명칭들이 태권도로 통합되기 전까지 어떤 경로와 변천을 거쳐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는 태권도의 고유한 전통과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따라서 태권도는 우리 전통의 고유한 무예로서 인정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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