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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의 조사 결과, 지난 1년간 영풍제지의 주가는 상승 폭이 976%에 이르렀다고 드러났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약 11개월 동안 약 100여개의 계좌가 주가 조작에 동원되었으며, 금융감독원은 이 주가 조작에 관여한 세력이 적어도 1000억원 이상의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보고하고 있습니다. 주로 빚을 내고 투자하는 방식인 "빚투"가 허용 기준이 낮았던 키움증권에서 이 주가 조작 계좌의 대부분이 발견되었습니다. 키움증권은 영풍제지에 대한 미수거래 증거금률이 40%로 주요 증권사 중 가장 낮았기 때문입니다.

미수거래 증거금률은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서 주식을 사들일 때 현금 비율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40%라면 40만원만 가지고 100만원어치 주식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각 증권사는 주식 종목에 따라 개별적으로 증거금을 설정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내실과 전망 등을 고려하여 주가가 지나치게 높은 등의 이상거래가 의심되는 "위험 종목"에 대해서는 증거금률을 상향조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너무 많은 미수금을 발생시키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은 올해 초부터 지난 7월까지 영풍제지에 대한 증거금률을 100%로 상향조정하여 유지해왔습니다. 이로써 주식 매수에는 현금만을 사용하도록 하여 미수거래를 차단하였습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한국거래소가 지난 7월 26일과 8월 3일에 영풍제지를 투자경고 및 주의 종목으로 지정한 이후로 큰 조정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증거금을 상향조정한 채로 유지하는 것이 당연한 조치입니다. 주가 조작에 대한 탐지와 예방을 위해 증거금률을 조정하는 것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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