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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유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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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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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회

작성일 23-08-0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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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르르, 다 무너졌다. 아파트 한 동만 빼고. 상상해보자. 내가 그 아파트에 사는 운 좋은 사람이라면, 혹은 무너진 옆동에서 겨우 목숨만 건진 역시나 운 좋은 생존자라면? 하루 아침에 잿빛이 된 도시, 구조대조차 없는 상황에서 과연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재난보다 무서운 건 재난 앞의 우리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130분 동안 쉼 없이 이런 딜레마적 고민에 빠지게 하는 영화다. 재난 영화의 옷을 입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고도의 심리 스릴러이자, 코믹 느와르이자 극사실주의 공포 영화다. 장르를 규정할 수 없듯, 전개도 예측불허다.

장르를 넘나드는 연출은 감독과 배우에게 얼마나 위험한가. 다소 억지스럽거나, 정신 사납거나, 혹은 거북할 수 있다. 대체 뭘 봤는 지 모를 때도 많다. 하지만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등 콘크리트 유토피아 속 배우들은 이 혼합형 장르를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뚫고 나온다. 폐허 속 아파트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치밀한 표정 연기와 완벽한 호흡으로 연극적 연출에 힘을 불어넣는다.

영화는 대한민국이 아파트 공화국이 되어가는 과거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시작한다. KBS 아카이브 다큐멘터리 모던코리아의 일부다. 강남에 아파트가 생겨나던 시절과 아파트 추첨 장면, 아파트에 처음 살게 된 사람들의 인터뷰 등이 담긴다. 엄태화 감독이 "오프닝에 영화의 모든 걸 담고 싶었다"고 할 정도로 몇 분간의 짧은 영상만으로 이후 펼쳐질 장면들에 현실감을 부여한다.

오프닝이 끝나면 장면은 대지진 직후의 첫날로 곧장 전환된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 지, 어떤 재난이 발생했는 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재난 속에서 주인공들은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아파트에 남겨진 몇몇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협력하며 힘을 모으고, 무너진 도시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모색한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재난 상황에서의 인간들의 모습과 우리 사회의 문제를 상징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아파트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인간들의 생존 게임은 동시에 인간 본성과 이기적인 욕망, 그리고 공동체 의식의 부재를 비추고 있다. 이들은 개인의 생존을 최우선으로 하며, 동시에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한 협력의 필요성을 깨닫게 된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재난 영화의 장르를 넘어서며,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탁월한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상상을 초월하는 상황에서 주인공들이 마주하는 현실적인 딜레마와 인간의 본성, 공동체 의식에 대한 고찰은 깊은 감동과 생각을 자아낸다. 영화 속의 재난 상황이 그림자처럼 우리들의 삶과 사회를 비추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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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 멋지네요

김한*


좋은 뉴스 담아갑니다.

김한*


정말 대책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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