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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에서 초대형 수주 낭비가 발생했지만 조선업체는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이미 수주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신조선가와 수익성 개선을 보다 중요한 요소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HD현대중공업은 10만7800원으로 6.02% 하락하여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날 카타르에너지가 발주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7척 건조 사업을 수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이로 인해 주가는 큰 영향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번 계약은 39억 달러(5조3000억원) 규모로, 단일 계약 기준으로는 국내 조선업체의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도 카타르에너지가 추가로 발주할 LNG 운반선 30척을 놓고 협상 중이었으나, 그들의 주가는 각각 2.95%와 3.16% 하락하여 마감했습니다.

조선업체가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접어들었다는 기대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HD현대중공업의 주가는 지난 3월에는 9만1500원까지 떨어졌으나, 7월 19일 현재 가격인 14만9700원까지 상승한 바 있습니다. 이번 계약도 지난 9월에 카타르에너지와 합의각서(MOA)를 체결한 이후로 알려진 사실입니다.

증권가는 추가 수주보다는 수익성 개선이 주가 상승에 더 중요한 요소라고 보고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1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감소하였으며, 당기순이익은 101억원의 손실을 기록하였습니다. 한화오션은 3분기에는 흑자로 전환되었지만, 연간 실적은 여전히 적자 전망입니다. 조선업계의 장기 불황으로 인해 저가 수주의 영향이 아직까지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업계는 2021년에 수주한 저가 물량 대부분이 올해 안에 인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 펀드매니저는 "내년부터는 고부가 선박의 건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므로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조선업체들은 신조선가와 수익성 개선을 더욱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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