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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의 원인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이 축조한 임시 제방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사고로 최소 14명이 숨졌을 것으로 추정되며, 관계 당국들은 저지대 위험 도로를 통제하지 않은 채 공사용 가물막이의 붕괴 가능성을 간과한 책임에 직면하고 있다.

15일에 폭우로 인해 미호강의 수위가 높아지자, 행복청이 설치한 45m 공사용 가물막이가 붕괴되며 오전 8시45분쯤 궁평 제2지하차도가 침수되었다고 17일 뉴시스가 보도했다.

이 공사용 가물막이는 흙둑에 방수포를 씌운 형태로, 완벽한 둑 구조물은 아니었다. 사고 당일 오전 4시 10분에 미호강 홍수경보가 발령된 후 4시간여 만에 가물막이가 터지고, 지하차도에는 수만톤의 강물이 쏟아졌다.

주민들에 따르면, 행복청은 처음부터 둑 기능을 하지 못하는 가물막이를 건설하고, 일부를 허물어 중장비 통행로로 사용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궁평리 주민 A씨는 "공사를 편하게 하기 위해 제방 일부를 없앴고, 그곳으로 덤프트럭이 다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행복청은 "교량의 높이 때문에 임시 제방을 기존 둑보다 낮게 쌓았지만, 100년 빈도 계획 홍수위보다는 높았으며, 둑 일부를 허물어 공사 차량의 진출입로로 사용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금강홍수통제소는 미호강에 홍수경보를 내린 뒤 청주시청에 관련 통제를 요청했으나 청주시는 이를 충북도에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청주시는 이번 사고에 대한 도로 관리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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