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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불빛이 차창을 비추며 흘러갔다. 어린 시절, 밝은 노란 밝히던 백열등이 병아리 군이 떠난 박스 안을 조도 있게 비추고 있었다. 어린이는 주방으로 가서 쌀과 잡곡을 가져와 방에서 모이를 만들기 시작했다.

문 밖 거실에서는 어린이의 엄마가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택시 뒷좌석에 앉은 어린이의 눈앞에는 젊은 원래의 모습을 가진 엄마가 생생하게 나타났다. 어린이는 차창을 어루만지며 엄마에게 말하고 싶었다. 내 말이 들릴까? 내가 엄마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어. 하지만 엄마는 이미 돌아가셨고, 그녀의 마음도 사라졌다.

그때, 어떤 목소리가 대답했다. "괜찮아. 마음에 두지 말아. 그건 엄마의 심정을 담은 소리야." 그 소리는 어린이의 마음이었다. 그가 어제 밤에 병아리 군이 죽은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엄마는 그 일로 인한 상처를 걱정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린이는 놀라웠다. 엄마의 마음은 이미 사라진 것 같았는데도 여전히 생생하게 느껴졌다. 그녀와 아빠는 이미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어린이는 차창에서 시선을 돌리고 병아리 군을 바라보았다. 병아리 군 역시 이미 오래 전에 죽은 존재였다. 그런데야 어린이는 깨달았다.

"병아리 군, 이건 우리 집으로 가는 강변도로가 아닌 것 같아. 내가 알아서 찾아갈 테니 차를 좀 세워봐. 어쨌든 만나서 반가웠어."

그의 목소리가 떨렸다.

"이 차에서는 아무도 내려선 안 돼. 그리고 이건 내가 집으로 가는 길이 맞아. 말하자면, 진짜 집이라고 생각해도 돼겠지."

그러자 병아리 군은 킬킬거리며 웃었다.

"진짜 집이라고? 너무 겁내지 말라고. 이건 너의 인생의 강이야. 진짜 집에 가기 전에 나와 함께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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