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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적 폭염, 이란에서 임시 공휴일 선언

폭염으로 인한 일상 멈춤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각국은 국민의 건강을 위해 외출 자제와 근로시간 단축을 권고하며, 휴교령과 임시 공휴일을 발령하는 등의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기후 위기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의 봉쇄 상황과 유사하다는 분석도 등장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폭염 대비를 위해 비상 계획을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란은 2일부터 50℃에 육박하는 폭염으로 시달리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2일과 3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했다. 관공서, 민간 회사, 은행, 증권 거래소 등이 일제히 문을 닫았다. 이란 정부는 국민들에게 낮 시간에는 실내에 머물도록 당부했다. 이란은 이번에 전국적으로 임시 공휴일을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황에 따라 임시 공휴일을 연장할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이란 남부 아흐바즈 지역은 며칠 동안 낮 최고 기온이 47~49℃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개발센터(CGD)의 피트 베이커 세계보건정책 연구원은 "공휴일 지정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드문 조치이지만 폭염으로 인해 취약계층의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은 더 이상 예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란 뿐만 아니라 최근 인도, 멕시코, 필리핀 등에서도 무더위로 인해 휴교령이나 등교 시간 조정 등의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그리스도 땡볕 아래에 있는 관광 명소인 아크로폴리스 관광을 일시 중단했으며, 미국 애리조나주의 피닉스에서도 31일 연속으로 최고 기온이 43℃를 넘어 유명 하이킹 코스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폐쇄되었다.

최근 몇 지역에서는 기온이 48℃까지 치솟는 등 폭염으로 인한 일상의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부는 폭염에 대비한 비상 계획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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