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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라고 쓰고 불가능이라고 해석하던 시절이 있었다. 도달할 수 없는 미지의 영역이자 완료형이 불가능한 단계. 나는 그런 사람이었다(한때라는 말을 맨 앞에 넣으려다 주춤한 건 아직 완벽한 정리의 경지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 딴에는 열심히 정리했지만 남의 눈에는 전혀 손댄 흔적이 안 보이는 신기한 상태. 내 주변은 꽤 오래도록 그런 무질서의 상태에 있었다.

조금씩 내 환경에 변화가 생긴 것은 결혼하고 나서였다. 나는 정리의 달인을 남편으로 맞은 것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지저분하고, 정리되지 않은 상태를 견디지 못하는 남자와 살게 된 것이다. 항변하자면 나는 지저분한 사람은 아니었다. 단지 정리를 못 할 뿐. 그러나 남편에게는 두 가지가 다르지 않았다. 그에게 정돈된 상태는 청결과 질서가 유지되는 아름다운 세계였고, 그 외의 세상은 혼돈의 상태로 견딜 수 없는 것일 뿐. 이후 예측 가능한 무수한 갈등의 과정은 생략한다. 다행히 지금까지 함께 살고 있으므로.

그런데 나 같은 사람은 생각보다 많은 것 같다. tvN의 신박한 정리가 시즌2까지 나올 정도인 걸 보면. 신박한 정리1을 보며 집을, 인테리어를 바꾸지 않아도 정리만으로 주거 공간이 확 달라질 수 있음을 알려줘 제목 그대로 매우 신박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즌2는 아예 단계를 절박 수준으로 올린 것을 보면(시즌 2의 부제는 절박한 정리다) 이것이 얼마나 중차대한 사안인지 실감할 수 있다.

정리를 잘 못 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있다. 대부분은 일상적으로 물건들을 잃어버리거나, 끝내지 못한 프로젝트나 과제들이 많은 편이다. 또한,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정리하는 것도 어려워서 마음이 복잡하고 혼란스러울 수 있다. 허나 이런 특징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이 실제로 가지고 있는 물건이나 정보들을 정리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정리된 공간은 주변의 혼란을 줄여주고 집중력과 창의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 또한, 마음의 정리도 함께 이루어질 수 있다.

그렇다면 정리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먼저, 정리를 시작하기 전에 목표를 설정하고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무작정 모든 것을 정리하려고 하면 효율적이지 않을 뿐더러 동기부여도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정리를 시작하기 전에 어떤 것을 정리하고자 하는지 명확히 하고 그에 따른 계획을 세워야 한다. 또한, 작은 단위로 나눠서 정리하는 것이 좋다. 한 번에 큰 작업을 하려고 하면 부담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물건을 정리할 때에는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은 것을 구분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필요하지 않은 것들은 버리거나 기부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불필요한 것들을 없애면 공간이 확보되고 정리하기도 쉬워진다. 게다가, 물건들을 카테고리별로 분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렇게 물건들을 분류하면 필요한 것을 찾기가 훨씬 수월해지고 정리된 상태를 유지하기 쉬워진다.

정리하는 것은 처음에는 어려울 수 있으나 꾸준한 노력을 통해 습관화할 수 있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고, 정리된 공간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보자. 그러면 더 많은 장점과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신박한 정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삶의 방식을 알게 되었듯이, 우리도 정리를 통해 보다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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