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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기대대로 매년 물가가 2%씩 오른다고 가정하자. 은퇴한 노부부가 10년 후 최소한의 생활을 위해 필요한 생활비는 월 28만3000엔(약 256만원), 여유롭게 사는데 필요한 생활비는 월 46만2000엔으로 오른다. 현재의 생활비 대비 10년 뒤의 생활비는 각각 5만1000엔과 8만3000엔 늘어난 것이다. 이렇게 물가가 오르면서 매년 100만엔씩 저축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평균적인 일본 가정의 가계결산을 살펴보면, 최근의 물가 상승률 3.6%(식비 5.9%, 전기가스수도요금 15.2% 상승)와 소득 증가율 2.2%를 적용했을 때, 연간 지출은 3.6% 증가하는 반면 수입은 2.2% 증가하여, 저축할 수 있는 여윳돈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게다가 물가가 오르면 현금의 가치도 떨어지는데, 현재 1000만엔의 가치는 10년 후 820만엔, 20년 후 672만엔으로 줄어든다. 이와 같이 노후 생활자금에서는 식비와 전기·수도료 등 공과금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러한 항목들은 물가 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더욱 신중한 준비가 필요하다. 또한, 지진, 쓰나미, 호우와 같은 천재지변이 발생하거나 큰 병에 걸린다면 예상치 못한 지출이 발생하여 20~30년 후의 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다.

2019년 외국계 생보사 PGF생명이 60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평균적인 저축액(부부인 경우 합산)은 2956만엔이었다. 그러나 응답자의 3분의 2는 저축액이 2000만엔을 넘지 못했으며, 24.7%의 응답자는 저축액이 100만엔도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현실을 고려할 때, 노후를 대비한 충분한 저축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생활비 상승과 물가 변동에 대비하여 일찍부터 저축에 신경을 써야하며, 기대 수명이 증가하고 경제적 불안정 요소가 증가함에 따라 노후를 위한 금융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의 현금 흐름을 분석하고 적절한 투자 방법을 선택하는 것도 필요하다. 올바른 노후 준비를 통해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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