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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일본에서 쓰나미에 대비하여 대피해야 하는 상황에서, 한 운전자가 길을 걷던 할머니를 차에 태워 도로 위를 달리던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직후를 담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은 8일 일본 ANN뉴스 등 외신에 의해 보도되었습니다.

영상에서는 지팡이를 짚은 할머니가 해안가 근처 주택가를 천천히 걷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그때,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고지대를 향해 운전 중이던 차량 운전자는 할머니를 발견하고 핸들을 돌려 그녀를 향해 다가갔습니다.

운전자는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왜 대피하지 않으셨나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할머니는 일이 무엇인지 모르는 듯 당황했고, 운전자는 긴급하게 "차에 타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차량의 후방 블랙박스 카메라에는 두 사람이 나눈 짧은 대화 소리와 함께 엄청난 속도로 다가오는 쓰나미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단 9초 만에 쓰나미가 도로를 완전히 뒤덮었습니다.

해당 영상을 보도한 외신은 "운전자의 신속한 대응으로 두 사람 모두 무사하게 살아남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9일 이시카와현 집계에 따르면, 노토반도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180명이며, 부상자는 565명입니다. 여전히 안전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주민은 120명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이시카와현에서는 2만8000여명의 피난민이 피난소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어려운 환경에서 힘겨움을 겪고 있는 피난민들을 노토반도 지역 밖으로 옮기는 2차 피난 계획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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