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일본의 물가가 19개월째 상승세를 보이면서 일본 증시도 33년 만에 최고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이는 10년 동안 지속된 일본은행의 대규모 금융완화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다시 일본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총무성은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 상승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지난 6월부터 3개월 연속 완만했던 상승세가 4개월 만에 다시 가팔랐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물가상승세는 19개월 연속으로 일본은행의 2% 물가 목표를 웃돌고 있으며, 이는 일본은행이 2013년부터 지속해온 대규모 금융완화를 중단하고 긴축정책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을 뒷받침한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장기금리가 유도 목표인 연 1.0%를 넘어가도 용인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만약 짧은 기간의 기준금리가 인상되어 마이너스 금리가 폐지된다면 일본은행의 금융완화 정책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외환시장 조사에서는 금융시장 전문가의 32%가 내년 4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예측을 내놓은 바 있다.

이러한 일본의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음을 알리는 징후들은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예를 들어, 달러당 엔화 가치는 이번 달 중순에 151엔대 후반에서 149엔대로 상승했다. 게다가 지난 7월에는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3만 선 초반으로 하락한 닛케이225지수도 이번 달에 급격히 반등했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2% 상승한 33,625.5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중앙은행의 긴축정책은 일반적으로 경제 성장을 제한하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데 기여한다. 그러나 일본은행이 금융완화 정책을 마무리하고 긴축정책으로 전환할 경우, 물가 상승과 증시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의 미래 경제 동향을 더욱 주목해야 할 것이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