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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중국 투자금으로 인도 경제 활기, 2분기 성장세 유지"

2분기에도 인도 경제가 빠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선진국의 긴축으로 신흥국 대부분이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지만, 인도는 탈중국 투자금이 유입되며 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년 대비 7.8%로, 지난 1분기 6.1%에 비해 상승했다. 인도중앙은행(RBI)이 예측한 8%보다는 낮지만,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같은 기간 경제성장률인 각각 6.3%와 5.2%를 웃돌아섰다.

국제통화기금은 올해 인도의 연간 경제성장률이 6.1%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에는 GDP 순위에서 영국을 사상 처음으로 앞질렀고, 5위에 올랐다. 인도국영은행 SBI는 인도의 GDP 규모가 2027년에는 독일을, 2029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인도의 성장은 호텔, 상거래, 운송 등 서비스 부문의 거래 증가가 이끌었다. 또한, 건설과 제조업 부문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인도의 대외 수출은 중국과 독일 등의 경기 둔화 영향으로 10분기 만에 감소했지만 내수가 이를 상쇄했다.

인도의 빠른 성장은 글로벌 기업들이 탈중국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도는 베트남, 인도네시아와 함께 대체 생산기지로 주목받으며 해외 기업들의 투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예를 들어 아이폰을 생산하는 대만 기업 폭스콘은 인도 벵갈루루 등에 12억달러(약 1조6000억원)를 투자해 공장을 짓고 있다. 미국 반도체 기업 AMD도 4억달러(약 5300억원) 규모의 반도체 디자인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인도 증시에는 자금이 유입되어 니프티500 지수가 올해 들어 9% 가량 상승했다. 아마존과 구글 등 글로벌 서비스 기업들도 인도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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