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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리조트 뷔페에서 초콜릿으로 범벅된 비키니 차림의 여성이 등장한 사건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밀라노에서 인사 담당자로 일하는 페데리코 마치에리는 지난 15일 딸과 함께 사르데냐섬 북쪽의 4성급 리조트를 방문한 후, 리조트 내 수영장 옆에 위치한 디저트 뷔페에서 초콜릿을 뒤집어쓴 채 테이블 위에 누워 있는 여성을 목격하였다고 전해졌다.

마치에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당 사진을 올리면서 "이 장면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 알피토우르(리조트가 속한 그룹)의 관리자들은 여성의 몸을 이렇게 표현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건지"라며 실망과 분노를 표현했다.

이에 딸은 "아빠, 정말 역겨워요. 여기는 여자가 뭔가를 이룰 수 있는 나라가 아니에요"라고 말하며 부모의 행동에 대한 실망을 표출했다.

리조트 측은 이 사건에 대해 여성이 아닌 초콜릿 조각상이었다고 설명했으나 현지에서는 "여성 신체를 대상화한 끔찍한 사진", "성을 상품화했다" 등으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리조트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우리가 지지하는 가치 이외의 다른 가치를 대변할 의도가 전혀 없었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이와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사건은 가족 단위 여행객들 사이에서 큰 충격을 주었으며, 이탈리아 사회에서도 여성에 대한 존중과 인식 문제에 대한 논의를 촉발하고 있다. 이는 어떤 관점에서도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며, 앞으로는 이와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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