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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은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의 사퇴를 압박하기 위해 표적감사를 주도한 혐의에 대해 9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출석하여 첫 피의자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 사무총장은 오전 9시50분에 정부과천청사 공수처에 도착하여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사는 오후 10시20분까지 이어졌으며, 이후 조서 열람 시간이 길어져서 자정을 넘어서도 아직 공수처 조사실에 머물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서 열람이 마무리되면 10일 새벽 1시 전후로 공수처를 떠날 것으로 보입니다.

공수처 특별수사본부는 유 사무총장을 상대로 전 전 위원장에 대한 비위 제보 입수 및 특별감사 착수 과정, 감사 결과 보고서 결재·공개 과정 등에 대한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하기 위해 약 360여쪽에 달하는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 사무총장은 9일 오전 공수처에 출석한 뒤 취재진과 만났습니다. 이때, 5차례의 소환 통보에 대해 불응한 이유에 대해 유 사무총장은 공수처를 비난하며 "그동안 다섯 차례의 공수처 소환에 모두 불응해 비판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거야 (공수처) 통보 방식 자체가 위법이었다"며 시간끌기 지적에 대해서는 "그런 것 없다"고 답변한 뒤 조사실로 들어갔습니다.

감사원은 지난해 7월 말부터 전 전 위원장의 상습지각 등 근태 관련 의혹,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에 대한 군 특혜 의혹 및 유권해석 부당 개입 의혹 등을 중심으로 권익위에 대한 특별감사를 진행한 뒤, 올해 6월 9일에 감사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는 전 전 위원장이 직원 갑질로 인해 징계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를 통해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의 사퇴를 압박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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