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영국, 유럽 최저 성장률에도 법인세 감면
영국 정부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유럽연합(EU) 최저 수준인 0%대 성장률을 예고하면서 사상 최대 규모의 법인세 감면을 결정했습니다. 이는 영국 경제가 어려운 이웃인 독일의 법인세 감면 방침에 자극을 받은 결과입니다. 독일은 최근 연간 10조원의 법인세를 감면하고, 기업 전기요금을 97% 감면하는 등의 전방위 지원안을 발표했습니다.

내년 총선거를 앞두고 노동당에 참패할 위기에 몰린 현 정부는 경제 살리기를 위해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영국 재무부가 제출한 예산안에 따르면, 국토 균형발전 정책과 연계한 세금 감면이 확대되었습니다. 전역 투자구역과 자유항의 세금 감면 기간이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되었고,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위한 산업에는 2033년까지 약 3억파운드의 세금 감면 혜택이 주어집니다. 또한, 자동차 분야에도 핵심 제조업 지원금이 투입되었으며, 필수 산업 분야의 인력 확충을 위한 5000만파운드 규모의 기금이 마련되었습니다.

예산안에는 기업 세금 외에도 개인의 국민보험(NIC) 요율도 2%포인트 낮은 10%로 인하되었습니다. 재무부는 이로 인해 연봉이 3만5000파운드인 사람들이 연간 약 450파운드를 덜 내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예산안에는 또한 복지 확대 정책도 담겨있습니다. 내년 4월부터는 국가연금 지급액이 평균 8.5%로 인상되어 1인당 연간 최대 900파운드의 추가 혜택을 받게 되고, 최저임금도 시간당 11.44파운드로 인상됩니다. 유니버설크레디트 수당 또한 6.7% 정도 인상되지만, 6개월 동안 구직 절차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일정한 제한이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예산안을 통해 영국 정부는 경제 회복을 위한 주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노동당에 대한 압박 속에서 집권 보수당 정부가 경제를 살리기 위한 결단을 내렸으며, 내년 총선거를 향한 판도 전환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