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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가치가 2일 달러당 150엔에 근접하면서 또다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한 때 달러당 약 149.8엔에 달했습니다. 이는 작년 10월 21일 이후 약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낸 것입니다.

이러한 엔화 약세는 미국의 장기 금리 상승에 따라 시장에서 달러를 매수하고, 엔화를 매도하는 경향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달러당 150엔을 일본 외환 당국의 개입 한계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이날 도쿄 채권시장에서는 장기 금리를 대표하는 지표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0.778%로 상승했습니다. 이는 약 10년여 만에 최고치입니다. 이는 미국 장기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일본 장기 금리가 함께 오른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지난 29일 10년물 국채 유통수익률이 0.77%로 상승하자 공개시장조작을 벌였습니다. BOJ는 3000억엔(약 2조7000억원) 규모의 10년물 국채 중 잔존기간이 5년 이상 10년 이하인 국채를 매입하였습니다. 이는 BOJ의 국채 매입이 지난 8월 3일 이후 약 2개월 만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또한, 일본은행은 오는 4일 추가 채권 매입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국채 금리의 급격한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시장에 뛰어들려는 조치입니다. 전문가들은 "수익률이 이렇게까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 수요가 여전히 부진하기 때문에 BOJ가 나서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일본의 장기 채권 수익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어, 투자자들이 이에 대비해 채권 수익률 변동에 헤지하거나 베팅하는데 사용하는 10년물 오버나이트 인덱스 스왑 등이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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