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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 추모하는 희생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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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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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회

작성일 23-07-25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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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의 추모

장맛비가 내린 지난 24일,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는 묘한 정적이 느껴졌다. 이곳은 세계에서 유일한 유엔군 묘지로, 정문을 지나면 오른쪽에 있는 추모관이 있었다. 정전협정 70주년을 앞두고 추모객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는 이곳에서는 한 외국인 가족이 유엔기념공원의 조성 이야기를 담은 동영상을 보며 추억을 되새기고 있었다. 이들은 유엔군 참전용사로서 그들의 할아버지의 행적을 찾기 위해 부산까지 왔다고 밝혔다.

추모관 앞으로 나서면, 광활한 잔디밭에 수백 개의 묘지들이 펼쳐져 있었다. 다른 외국인 가족들도 묘지 앞에서 고인을 추모하고 있었는데, 그들은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 참전용사의 손자와 증손녀였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타국의 사람들을 위해 희생하고 전사한 할아버지를 기억하고자, 그들의 표정은 진지함과 빛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유엔기념공원 추모관 앞에는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흰색으로 뚜렷하게 새겨져 있었다. 6.25전쟁 당시 유엔군은 22개국에서 전투 병력과 의료지원단을 파견하였으며, 참전한 유엔군 병력 중 4만1000여 명이 희생되었다. 그 중 11개국 2320명의 영혼들이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되어 있으며, 그들의 육신과 함께 다양한 이야기와 사연들도 함께 묻혀져 있다.

그 중 한 곳에는 허머스턴 부부의 유골이 묻혀 있었다. 허머스턴 씨는 호주군의 장교로 복무하던 중, 간호사로 일하던 부인과 결혼식을 올렸으나 3주 만에 한반도 파견 명령을 받았다. 그리고 허머스턴 장교는 전사하였다. 남편이 전사한 후에도 부인은 평생을 자식 없이 봉사하며 혼자 지내왔다. 그리고 세상을 떠나기 직전, 부인은 "남편 곁에 함께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부인의 유골은 호주로 돌아가 함께 잠들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는 한국 사람들은 물론이고 해외에서 온 많은 사람들이 추모와 경의를 표하며 전쟁의 비극을 되새기고 있다. 유엔기념공원은 우리가 전쟁으로부터 얻은 평화와 자유를 기리는 공간이자, 우리 과거의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보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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