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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식량 가격이 지난달에는 전반적으로 안정되었지만, 설탕과 곡물 가격은 예외적으로 상승하였다. 특히 설탕은 최근 두 달간 지속적인 가격 상승을 보여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1.5로 전월보다 0.1% 감소하였다. 이 지수는 FAO가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 가격 동향을 조사해 매월 발표하는 것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여파로 인해 작년 3월에는 159.7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하락세를 보여왔다.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식량 가격에도 불구하고, 설탕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설탕 가격은 엘니뇨로 인한 건조한 기후와 국제 유가 상승세에 따라 태국과 인도 등 설탕 생산국에서 상승하였다. 지난달 설탕 가격지수는 162.7로 전월 대비 9.8%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여주었고, 2010년 11월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셈하면 1월 대비 39.3% 증가한 것이다.

또한, 지난달 곡물 가격지수도 126.3으로 전월 대비 1.0% 상승하였다. 특히 러시아에서의 생산량 증가로 밀 가격은 하락하였지만, 수요 증가와 공급량 감소, 운송 차질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옥수수 가격은 상승하였다. 또한 쌀 가격은 수요가 저조한 영향으로 하락하였지만, 인도의 쌀 수출 제한 등으로 하락 폭은 작았다.

한편, 유지류, 육류, 유제품 가격지수는 모두 전월 대비 하락하였다. 팜유와 유채씨유는 공급량이 증가하였으며, 해바라기씨유는 흑해 지역에서의 수확에 따라 가격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육류 가격지수는 114.2로 1.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이는 수요가 감소하여 돼지고기와 가금육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을 중심으로 한 소고기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은 상승하였다.

세계 식량 시장에서 설탕과 곡물 가격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안정적인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향후 국제 식품 가격 동향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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