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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인 올림픽파크 포레온이 고급화 설계 적용을 놓고 혼란을 겪고 있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불리는 이 단지는 공사비 문제로 인해 주변 단지보다 조경 시설이 부족해질 우려가 있어 고급화를 선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공사비 인상에 대한 갈등이 아직 해결되지 않아 고급화 적용에 대한 반발이 심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조합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최근 시공사업단으로부터 550억원 규모의 조경 및 커뮤니티 고급화 설계 적용을 제안받아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다. 현재 조경 공사비는 470억원 정도로, 주변 단지와 비교했을 때 조경 수준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시공사업단은 추가적인 공사비를 투입해 주변 단지와 비슷한 조경 수준을 유지하려면 300억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도 주변 단지와 비교해 마감재 등이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250억원 규모의 고급화 공사를 제안하였다. 시공사업단 관계자는 "힐스테이트 브랜드가 적용된 인근 고덕 신축 단지나 개포동의 디에이치 적용 아파트 수준의 조경안을 복수로 제안했다"며 "조합의 결정을 기다리는 상황이지만 입주 시기가 촉박하다"고 말했다.

조합 내에서는 고급화를 지지하는 의견과 현재 설계가 부실하다는 입장이 있는 등 의견이 분분하다. 고급화를 지지하는 조합원들은 이 재건축 단지가 국내에서 최대 규모인 만큼 현재의 설계가 부족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경 시설 때문에 저품질 아파트라는 평판을 얻으면 나중에 주택 매매시장에서 불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주변에서 신축된 단지들이 고급 조경시설을 갖추고 있어 조경 수준이 떨어진 이 단지는 불리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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