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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지하철 요금 인상에 반발하여 파업 결정

서울 지하철 요금이 1250원에서 1400원으로 인상된 가운데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 노동조합이 파업을 결정했다. 공사의 대규모 구조조정안에 반발한 노조는 이달 중 파업 찬반투표를 예고하였다.

9일 공사와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7월 11일 첫 본교섭 이후 총 10회의 교섭을 진행하였다. 하지만 제3차 본교섭에서 현장 안전 인력 충원 문제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교섭이 결렬되었다.

이에 노조는 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와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로 구성된 연합교섭단을 구성하였다. 다만 올바른노조(MZ노조)는 교섭단에 포함되지 않으나 향후 합의안 찬반투표에는 참여할 예정이다. 교섭 결렬로 인해 노조는 지난 4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하였으며, 12일부터 5일간 11월 파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사는 또한 지난 5일 연합교섭단과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실무 협정을 맺었다. 이 협정서에는 자연재난이나 미세먼지 등 사회재난 발생 시 파업 중이라도 필요한 범위 내의 근무로 복귀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인력 감축 문제가 노사 간의 주요 쟁점이다. 공사는 2021년 재정 악화 해결을 위해 2026년까지 현재 직원 수의 10%에 해당하는 1539명을 감축할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지난해에도 인력 감축을 둔 노조 파업이 있었지만 같은 날 자정에 노사가 접점을 찾아 시민들의 불편은 하루만에 종료되었다. 지하철 파업은 2016년 이후 6년 만에 발생한 것이다.

올해에도 사측은 2026년까지 총 2212명의 인력 감축안을 제시하였다. 당장 올해에는 383명의 인력 감축안이 제시되었다. 노조 관계자는 "올해의 인력 감축안은 너무 과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한 노조의 대응은 향후 찬반투표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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