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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노조, 다음달 파업 예고…인력 감축안 철회를 요구하며 시장에 직접 나서달라고 촉구

서울교통공사의 노동조합은 다음달 파업을 예고하며 인력 감축안 철회를 요구하고 서울시와 오세훈 시장에게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적인 관여를 촉구했습니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노조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19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집회에는 약 2000명(주최 측 추산) 혹은 1500명(경찰 추산)이 참가했습니다.

이들 노조는 정원의 13.5%(2212명)에 해당하는 인력을 감축하면 지하철과 시민의 안전 및 서비스 유지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인력 감축과 구조조정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다음달 9일에 파업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대규모 적자를 완화하고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인력 감축은 필수적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인 현정희씨는 "안전 인력을 지금보다 더 충원한다 해도 모자랄 텐데 2212명을 줄인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구의역 사고, 신당역 사건, 이태원 참사를 겪고도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민의 안전을 무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교통공사노조 기술본부장인 박주현씨는 "안전을 위해 CCTV(폐쇄회로TV)를 무한히 설치한다 해서 안전이 보장될까요"라며 "5~6년 전 공사 통합 시 1만7000명으로 시작한 안전 인력이 1만6800명으로 감소되었는데, 계속해서 진행된다면 1만4000명까지 줄어들 것입니다. 기계와 장비만으로는 서울 시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을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노조는 시장에게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를 요청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노조 위원장인 명순필씨는 "언제 어디서든 좋으니 오세훈 시장에게 직접 대화를 요청합니다. 직접 만나 대화하고 문제를 해결합시다"라며 "서울시와 시장이 직접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바랍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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