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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결정지을 운명의 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26일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은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 집결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총회에서는 2030년 엑스포 개최지가 결정될 예정이며, 한국 부산과 사우디 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가 경쟁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은 BIE 회원국을 접촉하고 표심을 얻기 위해 네트워크와 전략을 동원했습니다.

특히 총수들은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팀을 구성하여 한국과 사우디 등 경쟁국 사이의 회원국들을 중립, 지지, 비지지 등으로 나누어 맞춤형 전략을 펼쳤습니다. 이 중에서 삼성은 31개국을, SK는 24개국을, 현대차는 20개국을, LG는 10개국을 담당했습니다. 경제단체 관계자는 "경쟁 상대인 사우디는 장관들이 파리에서 맡고 있는 일을 우리는 기업 총수들이 직접 나서 책임지고 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총수들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끄는 2030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와 원팀을 이뤄 총회 직전까지 전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이번 유치를 위해 파리에 거주하고 매달 해외 출장을 가는 등 유치위원회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28일 총회에서 한국이 부산에서 엑스포를 개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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