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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계가 하원의장 케빈 매카시의 예기치 않은 퇴출로 다시 한 번 혼란에 빠졌다. 일각에서는 미국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S&P와 피치에 이어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락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혼란에 빠진 것은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으로, 중요한 법안 처리가 연기되면서 미국 정가가 더욱 혼란스러워지는 상황이다. 지난달 30일 미 의회는 매카시 의장의 주도로 45일간의 임시예산안을 통과시켜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 그러나 이제 45일 이내에(11월 17일 이전) 양당은 새 회계연도인 10월 시작의 예산안을 협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치적 혼란으로 인해 상황은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CNN은 매카시 의장의 퇴출로 인해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지난달 임시예산안 처리 이전에 "셧다운이 발생한다면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미국의 통치체계뿐 아니라 다른 AAA등급 국가에 대한 신뢰도도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S&P와 피치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신용평가사로 꼽히는데, 그 중 유일하게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 수준인 AAA로 유지하고 있다. S&P는 2011년에, 피치는 지난 8월에 미국의 신용등급을 낮추었다. 이 때에도 미국의 부채 상한 문제로 인해 양당 간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으며, 정치적 양극화로 인해 해결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CNN은 "1980년 이후 셧다운은 14번 있었지만 하원의장이 퇴출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다"며 "무디스가 지적한 대로 정치적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전했다. 현재 상황에서는 어떻게 될지 불확실하지만, 미국 정치가 향후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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