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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지정학적 긴장에 혼조세...은행 분기 실적은 강세

미국 증시는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하지만 은행들의 분기 실적은 강한 모습을 보였으며, 이에도 불구하고 유가 급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다.

13일 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15포인트(0.12%) 상승한 3만3670.29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1.83포인트(0.50%) 하락한 4327.7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6.99포인트(1.23%) 떨어진 1만3407.23으로 거래를 마치며 혼조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주 주식시장에서는 중동의 지정학적 이슈를 무시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전쟁이 확전될 위험이 커지면서 다시 긴장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투자자들은 은행들의 분기 실적과 국채금리 움직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의 발언,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긴장 상황 등을 주시하고 있다.

은행들의 3분기 실적은 개장 전에 나온 것으로 보아 강세를 보였으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유가가 급등한 것으로 보아 투자 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자산 규모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분기 순이익과 영업수익을 발표했다. 웰스파고도 기대 이상의 분기 순이익과 영업수익을 발표하며 호조를 보였다. 이에 따라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의 주가는 각각 1%, 3% 이상 상승했다. 씨티그룹도 예상치를 웃돈 분기 영업수익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0.2% 하락으로 마감했다.

또한, 연준 당국자들의 완화적 발언도 나왔다. 이날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인 패트릭 하커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이 끝났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놨다.

하커 총재는 이날 연설에 앞서 준비한 발언에서 "우리는 (금리가) 있는 곳에서 이를 유지할 수 있는 지점에 와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러한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은 투자자들에게 완화적인 신호를 보내며, 주식시장에 일부 안정감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의 지정학적 이슈와 은행들의 강세 실적,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 등이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의 주식시장 동향을 주목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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