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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어가는 인플레이션 열기, 달러 약세에 킹달러 시대 종지부를 맞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 단계에 접어들면서 달러의 가치가 향후 몇 년 동안 계속해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작년 4월 이후 처음으로 100 아래로 떨어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지난해 말에는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인해 114까지 상승한 달러인덱스가 고점에서 13% 정도 하락했다. 특히 지난 주 5일간은 약 2% 하락하여 작년 11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하였다.

블룸버그는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조짐을 보이면서 연준이 곧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되고, 미국 달러는 1년여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고 있다"며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2024년에 예상되는 금리인하로 인해 달러의 약세가 계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주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시장 전망치보다 낮게 발표되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연내 금리인상을 기존 2회에서 1회로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달 26일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며, 0.25% 포인트의 금리 인상 이후 긴축 사이클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리 예측 기관인 페드워치는 연준이 0.25%P의 인상을 선택할 확률을 96%로 보고 있다.

달러의 약세는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 약세로 인해 수출기업들은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지만, 동시에 수입물가 상승과 외국인 투자 감소 등의 부정적인 영향도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부와 기업들은 달러 약세에 대비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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