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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아프리카 희귀광물을 확보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고 합니다. 이 협약은 사우디벤처투자(SVC)가 20억달러 규모의 광산 지분을 매입하고, 그 대가로 미국 기업이 사우디가 생산한 일부 광물을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얻는 내용입니다.

미국 기업들은 아프리카 광물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사업을 하려면 부패 문제나 불법 활동 등을 겪어야 하는데, 이는 국내법을 엄격하게 적용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비해 사우디 국부펀드는 법적 제약과 ESG 규제에 있어서 자유로운 편이라고 합니다.

또한 사우디와 미국은 코발트의 주요 생산국인 콩고민주공화국과 구체적인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우디공공투자기금(PIF)은 사우디 국영광업회사인 마덴과 협력을 통해 콩고민주공화국에 진출하고자 했으며, 미국은 콩고민주공화국에 배터리 가공 공장을 건설하는 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합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전 세계 코발트의 약 70%를 생산하고 있는 국가입니다.

사우디는 이번 아프리카 진출을 통해 자국의 산업 구조를 다각화하고, 기존의 석유 중심 경제에서 벗어나 광물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합니다. 이는 인공지능, 전기차 등의 첨단 산업을 육성하려는 사우디와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는 미국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결과로도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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