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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 롯데물산에 서울 양평동 영등포공장 부지 매각

롯데웰푸드가 서울 양평동에 위치한 영등포공장 부지를 롯데물산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 공장은 고(故) 신격호 롯데 창업주가 1969년에 세운 공장으로서 롯데 그룹의 발원지로 알려져 있다. 롯데웰푸드는 이번 매각에 본사 사옥도 함께 처분하여 해외 인수합병(M&A)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물산은 롯데웰푸드의 영등포공장 부지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장은 껌, 사탕, 초콜릿, 빙과류 등을 제조하는 제과 공장으로, 부지의 면적은 1만1926㎡이며 매각가는 1000억원대로 알려져 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7월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합병해 출범한 이후 전국에 제과공장 7곳과 푸드공장 10곳 등 총 17곳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그 중 영등포공장은 서울 유일의 제과공장으로서 롯데웰푸드의 제과 생산량의 30%를 담당하고 있다.

신격호 창업주는 일본에서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1967년에 국내 첫 종합식품회사인 롯데제과를 설립하고 2년 뒤인 1969년 영등포공장을 세웠다. 롯데웰푸드가 외부 매각 대신 계열사인 롯데물산에 매각하는 이유는 아직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롯데물산은 부지 인수 후 이를 개발해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주변에는 도심형 풀필먼트 마켓을 겸비한 대형 쇼핑몰이나 오피스 공간 등이 유력히 예상되고 있다. 2021년에는 영등포 도심역세권 재개발 정비계획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여 재개발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롯데물산은 그룹의 상징인 롯데월드타워·월드몰 등을 개발한 바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현재는 매각 계획이 검토 초기 단계라서 계열사와 금액 등 세부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을 통해 롯데물산은 해외 M&A 등 다른 전략적인 사업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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