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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사 중 한 곳이 내년부터 예비 주주가 배당금을 확인한 뒤 투자할 수 있는 배당 절차 개선을 실시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로 인해 금융당국 등은 더 많은 상장사들이 배당 절차를 개선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19일 서울 여의도동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주재의 금융투자업계 라운드테이블에서 이 내용을 밝혔다. 이 행사는 정부의 자본시장 제도 개선 현황과 추진 계획을 금융투자업계에 설명하고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행사에는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국내외 증권사 6개사와 자산운용사 4개사 등이 참석했다.

상장협에 따르면 지난 3월 현재 전체 상장사 중 약 26%(636개사)가 내년부터 투자자들이 선배당 후투자를 할 수 있도록 배당 절차를 개선했다. 지난 1월 말 금융위원회와 법무부가 기업이 결산 배당액을 확정한 후 배당받을 주주를 선정할 수 있다는 상법(354조) 유권해석을 발표한 이후 이들 상장사들이 배당 절차 개선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상장사들의 배당 절차 개선을 추진해왔다. 기존의 깜깜이 배당 대신 배당금을 먼저 공개하여 투자자가 정보 불균형에 따른 피해를 예방하고자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국내 상장사 대부분은 연말에 배당을 받을 주주를 먼저 선정한 뒤 다음 해 2~3월에 주주총회를 열어 배당금을 확정해왔다. 이에 따라 투자자는 배당금을 알지 못한 채 주식을 매수한 후 기업의 결정에 따라 배당을 받을 수 있었다.

배당 절차를 개선하는 기업들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부터 자산 규모가 5000억원 이상인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된 489개의 상장사들은 배당 절차 개선 사항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포함시켜야 한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이 배당금을 확인한 뒤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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