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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노력이 서남극 빙상 붕괴를 막을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남극 빙상은 대륙의 넓은 지역을 덮고 있는 빙하로, 전 세계 해수면 상승에 큰 영향을 주는 보호막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빙상이 녹아내리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향후 극한기후 현상도 더욱 잦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남극연구소 연구팀이 수행한 시뮬레이션 결과로, 남극 서부 해역인 아문센해의 수온 상승과 서남극 빙상이 녹는 속도를 분석한 것입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에 게재되었습니다.

세계 각국은 2015년에 파리기후변화협약을 체결하여 지구 평균온도를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 2℃ 이하로 유지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2018년 IPCC가 발표한 기후변화에 관한 특별보고서 이후에는 1.5℃가 글로벌 목표로 설정되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기온상승을 1.5℃ 이내로 유지하는 시나리오부터 현재 추세로 온실가스 배출이 지속되는 최악의 상황까지 4가지 경우를 가정하여 시뮬레이션을 수행하였습니다. 그 결과, 화석연료 감축과 관계없이 서남극 빙상 대부분이 21세기 중에 녹아내릴 것으로 예측되었습니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량이 2040년경 최대치를 기록한 후에도 서남극 빙상 붕괴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서남극 빙상은 전 세계 평균 해수면을 5.3m 상승시킬 얼음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온 상승을 1.5℃로 유지하는 최상의 시나리오에서도 아문센해의 온난화 속도와 서남극 빙상의 녹는 속도가 20세기보다 약 3배 더 빠르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노턴 박사는 "우리가 이미 마주하고 있는 기후위기에 대한 경고이며, 극단적인 기후 현상이 더욱 더 자주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탄소 배출량 감축뿐만 아니라 다른 대응책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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