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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중소기업, 고환율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의 절반도 안 되어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출 중소기업 중 고환율 국면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기업은 절반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원자재를 상당 부분 수입하는 부담이 커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4일부터 29일까지 중소기업중앙회가 수출 중소기업 304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최근 고환율에 긍정적인 시각을 갖는 기업은 48.7%에 그쳤다. 매우 긍정적으로 본다는 기업은 2.6%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다소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 중 26.3%는 최근 고환율을 "부정적으로 본다"고 응답했다. 또한 2.3%는 "매우 부정적이다"라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들에게 적정 원/달러 환율을 물었을 때, 평균값은 1262원이었다. 이는 조사 시점의 1325원보다 낮은 수치였다.

일반적으로 수출 기업들에게 고환율은 해외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원자재를 상당 부분 수입하는 만큼 고환율을 온전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고 분석된다.

고환율을 부정적으로 본다는 기업들에게 이유를 다중 선택으로 물어보았을 때, 가장 많은 기업인 73.8%가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비용 증가"를 가장 큰 이유로 언급했다. 그 다음으로는 영업이익 감소(35%), 거래처의 단가 인하 요구(26.3%), 물류비 가중으로 부담 강화(20%) 순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적은 기업일수록 원자재 가격 부담을 더욱 크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해 매출 30억 미만 기업은 88.5%, 30억부터 100억 사이 기업은 79.3%, 100억 이상 기업은 52%가 원자재 가격 인상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들 기업은 고환율로 인해 영업이익이 전혀 감소한다고 응답했다. 56.3%는 0~5%의 하락을 예상하고, 5%는 20% 이상의 하락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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