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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지표에 불안이 감지되고 있다. 여러 달 동안 증가하던 취업자 수는 최근 4개월째로 축소되어 지난달에는 20만 명대로 떨어졌다. 경기 부진과 기상 악화로 인해 이러한 결과가 나타났다. 경기 상황이 개선될 것이 기대되지만 반등을 확신할 수는 없으며 태풍과 같은 변수들로 인해 고용 훈풍이 사그러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고용은 이례적인 호조세를 보였다. 경제 성장률이 2.6%로 하락하면서 주요 경제 지표가 모두 나빠지는 가운데 고용지표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대응과 적응 과정에서 비대면 및 디지털 경제와 관련된 노동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해 월평균 취업자 수는 81만 6000명에 이르렀다.

이러한 흐름은 올해 초에도 이어졌다. 고용률과 실업률은 좋은 모습을 보이며 지난해의 기저효과에도 취업자 수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4월부터 취업자 증가폭이 4개월 연속으로 축소되어 지난달에는 20만 명대로 떨어졌다. 올해 6월까지는 취업자 증가폭이 30만~40만 명대를 유지하던 것에 비해 7월에는 21만 1000명에 그쳐서 2021년 2월 이후 2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요 원인으로 제조업의 경기 부진이 꼽힌다. 양질의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은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3만 5000명 줄어 7개월째로 감소세가 지속되었다. 반도체, 석유제품, 선박 등 수출 부진 때문이다.

또 다른 원인으로 건설업의 경기 부진이 있다. 건설업 취업자는 지난달 4만 3000명 감소하여 8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건설업의 취업은 한층 타격을 입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농림어업 취업자도 지난달 4만 2000명 줄었다. 농림어업 취업자 수는 3개월째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현재 경제 상황의 불안이 고용지표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앞으로 태풍과 같은 변수들로 인해 상황이 더욱 불확실해질 수 있다. 적극적인 대응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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