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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사료에서 AI 항원 검출, 닭오리 고기 가격에 적신호

지난달 집중호우 이후 고양이 사료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닭고기와 오리고기 가격에도 적신호가 나타났습니다. 닭과 오리는 폭염에도 취약한 만큼, 다음달까지 닭·오리 고기 가격이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고양이 사료에서 AI 항원이 검출되어 방역당국이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H5N1형)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지난달 AI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관악구 보호시설에서 사료 증식중인 고양이가 먹던 사료였습니다. 이 사료는 네이처스로우라는 업체가 만든 밸런스드 덕으로, 오리고기가 원재료로 사용되었습니다. 농식품부는 이 사료와 함께 닭고기가 원재료인 사료인 밸런스드 치킨에 대해 회수·폐기 명령을 내렸습니다.

검역본부는 네이처스로우에 공급된 냉동 오리고기 등 원재료의 유통 단계 중 어느 단계에서 고병원성 AI가 유입되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농장에서부터 AI가 잠복해 있었을 가능성, 가공되거나 포장되는 환경에서 AI가 옮아왔을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항원이 검출된 밸런스드 덕 사료는 국내에서 AI가 유행했던 올해 초에 만들어진 국산 오리고기를 사용하였습니다.

농가에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밝혀지면 해당 농가와 주변 농가에서 살처분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가공·포장 단계가 문제라면 해당 장소에서 가공·포장된 사료 등 닭·오리고기 가공식품이 전량 폐기될 수도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가격 불안정이 지속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추가 조치와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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